2014년부터 개인적으로 운영해왔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내려놓고 Github Pages로 이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기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벌써 6년이나 지났군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도메인을 연결했을때만해도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핑계입니다만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것은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지난 6년간 그리 많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어가는 분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이제는 좀 더 제대로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Github Page로 블로그를 이전하려는 목적은 단 하나 입니다. 바로 유입 트래픽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파워블로거(지) 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몇몇 작성했던 포스팅이 SNS로 퍼지면서 Cafe24에 설정해놓은 1일 트래픽량을 초과한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개인적으로 추가비용을 부담하면서 일시적인 증설을 했습니다만 이러다가 1년 호스팅 비용보다 증설 비용이 더 들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참에 이전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M$ 형님들이 Github를 인수하셨으니… 회사가 망해서 블로그가 강제 폐쇄될 일은 없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제에 대해

‘14년도에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이제 회사에서 막 선임(대리급) 엔지니어 타이틀을 얻었던 때였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직급은 바뀌었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대기업에 다니는 “대리 나부랭이” 라는 타이틀을 떼고 나면 정말이지 보잘것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해킹공부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블로그 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회사생활도 11년차에 다다르고, 그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도 태어났고, 정보보호 대학원도 졸업 (예정)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도 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 주제는 좀 더 폭넓게 가져갈까 합니다. 기술도 좋습니다만 기술 외에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팁 (조언까지는 제가 깜이 안되서) 정도를 써볼까 합니다.

기존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은…. 처음에는 그대로 이곳으로 옮길까 했으나, 다시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해서 그냥 뭍어둘까 합니다. 크게 중요한 내용도 없었거니와 이제는 시간이 지남으로 인해 정보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나중에 시간이 되면 아카이브 메뉴를 따로 파서 일괄로 옮겨둘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는 계획이 없습니다.

Noplanlife.com

프로그래밍 할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변수명인 것처럼, 도메인 이름을 구입할때 정말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기술적인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표현해줄 그런 단어였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삶에서 계획대로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계획대로 산다는 것 자체가 뭐랄까 굉장히 오만한 욕심이 아닐까. 계획없이 그저 하루하루 현실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후회는 남지 않겠다. 그런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 noplanlife.com 입니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블로그 글은 되도록이면 계획적으로 쓰고자 합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단어, 읽히기 좋은 글로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방문객들과 독자분들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 혼자서 만드는 블로그가 아니라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첫번째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